거룩한 분노
예수님께서 공생하셨던(3년 6개월) 첫 번째 유월절에 있었던 일이다.
예수님께서는 유월절에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셔서 성전에 들어가셨다.
성전에 들어가신 예수님이 보신 것은 소와 양과 비둘기는 파는 사람들과 환전상들이었다.
요한복음 2장 : 14절
성전 안에서 소와 양과 비둘기 파는 사람들과 돈 바꾸는 사람들의 앉은 것을 보시고
유월절 명절에는 각 지역에 사는 모든 남자들이 반드시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서 자기 자신을 하나님 앞에 보여야만 했다.
반드시 감사의 예물과 세금을 가지고 재단이 있는 성전으로 가야만 한다.
세금은 유대 화폐로 반 세겔을 내야 하는데, 반 세겔은 그 당시 노동자들의 2일에 해당하는 임금이었다.
그 당시 일반적으로 통용된 화폐는 로마의 화폐나 헬라의 화폐었는데, 이는 황제의 형상이 그려져 있기 때문에 받지를 않았다.
제사를 드리기 위해서는 반드시 세겔로 환전해야 하는데, 환전 수수료가 반 세겔의 24분의 1였다고 한다.
환전상들은 엄청나게 폭리를 취했을 것이다.
또, 희생예물은 하나님앞에 드리기에 흠이 없는 동물이어야 했다.
희생예물의 적합성 판정하는 조사관들은 "정결하다, 정결하지 않다"를 정하는데, 그 기준이 매우 까다로웠다.
가까이에서 오는 사람들이야 동물을 잘 가지고 왔겠지만, 먼 길을 오는 사람들은 어려웠을 것이다.
그래서 가까운 곳에서 희생예물로 쓸 동물을 구매하곤 했다.
이 과정에서 조사관들과 가축시장의 판매상들은 얼마나 많은 폭리를 취했을지, 안 봐도 뻔한 일이다.
그리고 이런 모든 사업은 제사장들이 관여되어 있었다.
여기 하나님의 말씀을 맡았다는 특권을 가진 제사장들이 이 유월절을 기회로 삼아
착복을 하고, 자기 배를 채우고, 재물을 쌓는 그런 악한일을
예수님 앞에서 하고 있었던 것이다.
요한복음 2장 : 15절~16절
노끈으로 채찍을 만드사 양이나 소를 다 성전에서 내어 쫓으시고
돈 바꾸는 사람들의 돈을 쏟으시며 상을 엎으시고
비둘기 파는 사람들에게 이르시되 이것을 여기서 가져가라
내 아버지의 집으로 장사하는 집을 만들지 말라 하시니
예수님은 이러한 성전 앞에서 이뤄지는 불의의 일들을 보시고 진노하신 것이다. 거룩한 분노를 하신 것이다.
불의를 보시고 진노하시는 것은 " 내 아버지 집을 장사하는 집으로 만들지 말라" 하신 것이다.
교회를 돈버는 장소, 착취하는 장소로 하면 안 되는 것 아닌가?
하나님의 영광이 거하는 곳.
하나님의 거룩함, 위대하심을 나타내야 하는 교회에서
제사장이라는 특별한 권리를 가진 사람들이,
성도를 착복하여 돈 버는 장소로 쓰면 되는가?
제사장은 누구인가.
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고, 성도들을 올바른 진리로 가르치고,
공의로운 재판을 해야 하는 목회자, 사역자라 불리우는 사람 아닌가.
이러한 일에 진노하신 것이
거룩한 분노 아닐까.